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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진리 안의 사랑’이 필요한 때
교황 베네딕토 16세 첫 사회회칙 반포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취임 후 처음으로 사회회칙인 ‘진리 안의 사랑’(Caritas in Veritate)을 공식 반포했다.

베네딕토 16세는 7월 7일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과 사무총장 지암파올로 크레팔디 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사회회칙을 통해 “경제 발전을 포함한 참되고 총체적인 인간 발전을 위해서는 ‘진리 안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번 회칙은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그 해법을 찾고자 이탈리아에 모인 선진 8개국 정상들의 회담 개막일에 맞춰 발표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는 회칙에 대한 환기와 주의를 더욱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황은 기자회견 이후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의 연이은 만남을 통해서 재차 회칙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설명했다.

사회회칙은 사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공동 복지에 장애가 되는, 그리고 개인ㆍ가정ㆍ공동체 및 국가의 존엄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ㆍ경제ㆍ문화적인 문제들을 보다 직접적으로 언급한 교황의 회칙을 일컫는다.

19세기 말 가톨릭 교회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있었다. 자유주의ㆍ사회주의 등 사상적 흐름이 고조되자 당시 교회의 중요성에 대한 의미는 점점 더 상실돼 갔고 사회로부터 점점 더 고립되는 진퇴양난의 늪에 빠진 상태였다.

이러한 혼잡한 상황에서 신자들은 그러한 상황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가톨릭 교회와 교황청의 권리를 다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 분열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교황 레오 13세(재위 1878∼1903)는 가톨릭 교회의 완전성 안에서 교회의 전통을 현대의 정신과 화해시키는 길을 모색했다. 즉 레오 13세 교황은 사회의 위기 상황에 요구되는 예언자적 임무가 무엇인지 직시하고 당시의 교회와 사회를 위해 하느님의 성령이 맡긴 예언적 메시지를 자신의 노동 회칙을 통해서 선포했다.

이후 100년 동안 역대 교황들은 여러 사회 회칙들을 통해 그리스도교 사회 교리를 세상에 널리 알려 왔다.
한편 회칙 ‘진리 안의 사랑’은 20여 년 만에 반포된 사회회칙으로, 선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991년 교황 레오 13세의 ‘노동헌장’ (Rerum Novarum) 반포 100주년에 즈음해 ‘백주년’ (Centesimus Annus)을 반포한 바 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07-30 오후 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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