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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래, 인사에 달렸다”
불교미래사회硏, 29일 '변화와 개혁' 주제로 종책좌담회 개최





종단의 현실진단과 과제 점검을 하는 자리에서 인적ㆍ 조직 쇄신에 불교의 미래가 달린 것이 재확인됐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소장 법안)는 7월 29일 한국역사문화기념관에서 ‘변화와 합리적 개혁을 이야기한다’를 주제로 종책좌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응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법안 스님, 손혁재 한국NGO학회장, 윤남진 참여불교재가연대 NGO리서치센터 소장이 참여했다. 사회는 인터넷언론 ‘미디어붓다’ 이학종 대표기자가 맡았다.

좌담회는 ‘1994 종단개혁 시스템은 유효한가’와 ‘변화와 개혁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의 두 소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현응 스님은 “조계종 종헌에는 선불교 중심으로만 남아있다”며 “1994년 개혁 이후 어떤 불교적 가치를 포교하고 어떤 스님들을 양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윤남진 소장은 “교구 국장선까지는 종무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정무직과 행정직을 나눠 선발하자”고 제안했다.

법안 스님은 “(윤 소장이 말한) 국장선까지 전문적으로 흔들림 없이 가야한다는 의견은 바람직하다”며 “교역직 종무원은 전문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현재 조계종은 중앙종무기관 뿐만 아니라, 각종 위원회 선출직도 승납만 되면 뽑힐 수 있는 지나치게 개방적인 구조”라며 “호계위원, 법규위원, 소청심사위원 등은 자질과 능력 검증을 거쳐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지인사에는 반드시 인사고과를 적용하고, 직영사찰ㆍ특별분담금 사찰은 순환보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혁재 회장은 “교구장 선출에 재가신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호계위원 선출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현응 스님은 “호계원은 제도는 도입됐지만 운영 여건이 성숙되지 못했다”면서 “중앙종회에서 호계위원 선출 기준이 모호한 것은 큰 문제”라 지적했다.

이어 법안 스님은 “호계위원 선출기준이 필요하다. 종무직 일정시간 종사자격과 도덕성 등을 감안해 자격기준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혁재 회장은 “호법부는 사전예방 업무를 주로하고, 심판은 호계원이 맡는 것으로 업무분장을 새로 할 필요가 있다”며 “배심제도를 도입해 배심에서 처벌여부를 가리고, 호계원이 양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말했다.

호법부가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법안 스님은 “호법부가 기소권을 독점하다보니 기준이 없다. 전례도 없고, 비구니 조사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힘없는 사람만 기소되는 실정”이라 주장했다.

이어 스님은 “중앙종회 의원 선출 때부터 계파가 정해진다”며 “현재의 계파는 종책은 실종되고 사람만 모이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윤남진 소장은 “대의 입법기구의 대표성 문제를 보완하는 것을 전제로 중앙종회의 권한이 더욱 강화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좌담회 원문을 자료집으로 제작해 전국 사찰 및 교계 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7-30 오전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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