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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화왕산 관룡사의 용선대에 있는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95호, 이하 석불좌상)이 통일신라시대인 722년 무렵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는 7월 18일 서강대에서 열린 신라사학회 제85차 학술발표회에서 “관룡사 용선대 석불좌상 명문을 통해 석조석가여래좌상이 통일신라 초기인 722년 조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창녕 화왕산 기슭 관룡산(해발 740미터) 정상 부근 용선대에 자리한 석불좌상의 대좌 한편에서 세 줄에 걸쳐 발견된 명문에서는 ‘개원십(開元十)…/월입오(月卄五)…/성명(成明)…’의 글자가 판독됐다.
최 교수는 “‘개원 10년’은 722년으로 석불좌상이 722~730년 사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석불좌상의 조성연대를 두고 학계에서는 8세기에 조성됐을 것이라고만 추정해왔다.
불상의 전체 높이는 3.18m(불상 1.89m, 대좌 1.27m). 석불좌상의 항마촉지인을 결한 오른손이 바닥을 향하지 않은 점 등은 팔공산 군위석굴 삼존불의 본존상과 수인과 동일하다는 점은 7세기 후반 무렵의 특징을 따른다.
또, 도드라진 눈두덩과 좌대의 앞면 주름은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유사한 형태이며, 대좌 상대 앙련석의 두께나 각 중대석에 긴 안상형태가 새겨진 점은 9세기 불상과는 차이가 있어왔다.
그동안 8세기 전반 석불로는 720년 무렵 조성된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조아미타불입상이 유일했다.
최성은 교수는 “관룡사 용선대 석불좌상은 8세기 전반의 유일한 편년작”이라며 “불교미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