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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필요한 때
미래목회포럼 '크리스천과 죽음' 토론회 가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살문제와 김 할머니의 존엄사와 관련해 개신교인들이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차세대 목회자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미래목회포럼(대표 신화석 목사)은 7월 10일 제11회 정기포럼 ‘크리스천의 죽음,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열었다.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죽음을 금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극복하고 죽음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권수 목사는 개회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보면서 크리스천의 죽음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할 필요를 느꼈다”며 “죽음, 자살, 삶의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 강연을 맡은 김대동 목사(분당구미교회)는 “지금 한국사회는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적으로도 죽음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와 죽음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도인의 생명과 죽음 이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별 연고도 없으면서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의식에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노 전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죄업의식이 강박관념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오정호 목사(대전새로남교회)는 고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서 기독교계에서 조의를 표하는 뜻에서 기도를 한 것이 적절한지를 물었다. 조 교수는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두 가지 삶이 있다. 교회에서 교인으로서의 삶, 시민으로서의 삶이 둘을 분리하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순서에서 기독교계가 기도와 찬양으로 참여한 것은 전 국민적인 예를 표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내용의 기도를 했는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07-17 오후 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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