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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불공비, 이젠 자동 이체 시대
사찰 재정 안정화와 투명화 동시에 노려




사찰 불공비를 자동이체로 내는 시대 열렸다. 일반적으로 연등과 인등비, 매월 음력 초하루ㆍ보름 불공, 각종 재일 기도비로 재정의 대부분을 충당하는 사찰의 재정안정화와 더불어 재정투명화 단초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강남 봉은사는 7월 1일부터 신중기도비, 지장재질 기도비 등 각종 기도비에 CMS(Cash Management Service) 자동이체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에 앞서 서울 조계사(주지 세민)도 지난해 10월부터 각종 기도비를 CMS 서비스로 받고 있다. 시행 첫 달에 172명이 신청해 현재 380건 정도가 접수됐다.

양산 통도사(주지 정우), 서울 불광사(회주 지홍), 경기 수원사(주지 성관)와 불국사(주지 가섭) 등도 인등과 불사금, 장학금 등에 CMS서비스를 시범 도입하는 등 속속 뛰어들고 있다.

각 사찰은 신도들이 종무소를 찾아 직접내거나, 봉은사 입금통장으로 계좌 이체하는 방식으로 기도비를 받아왔지만, 미납율이 높아 기도가 중단되는 일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찰 CMS서비스는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이 많은 수입구조에 안정화를 꾀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불교계에서는 여기서 더나가 CMS서비스가 불자들에게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사찰 재정 공개 등을 통해 투명화가 동시에 수반되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다. 흰 봉투에 넣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기존방식보다 낫지만, 매달 나가는 자신의 돈이 어떻게 쓰이지 모른다면 단순히 ‘사찰이 뜯어간다’는 인식만 심어 줄 수 있기 때문.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부설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2008년 사찰수입과 관련된 조사발표에서 “각종 불공수입이 사찰재정의 50%이상을 차지한다”며 관리, 감독차원에서 사찰 CMS서비스 도입을 권장한 바 있다.

2007년부터 신도회가 참여한 예산의결과 예산결산 내역 공개 등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봉은사는 “재정 공개에 이어 1년여의 검토 끝에 CMS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각종 편의증대와 더불어 예산 편성과 집행 전반에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MS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사찰과 신도가 함께하는 삼보 정재 관리가 이뤄질지 기대된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7-17 오후 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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