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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펼쳐진 연등축제, 외국인은 어떻게 봤을까?
외국인들은 연등축제를 ‘형형색색의(colorful)’ ‘다양한(varius)’ ‘붐비는 대중(crowded koreans)’ ‘우아하고 격식 있는 (elegant, classic)’ ‘압도적인 아름다움(overwhelming beauty)’ 등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지관)는 7월 14일, 2009년 연등축제에 동참한 외국인 조사단의 응답을 종합해 <2009 연등축제 외국인 모니터 조사연구>를 펴냈다.
조사단은 미국과 중국, 독일, 브라질 국적자 등으로 1년 이상 국내에 거주자 4명과 1년 미만 거주자 6명으로 구성됐다. 조사연구는 축제조사 전문연구기관인 ‘기분좋은 트렌드하우스 QX’(대표 안이영노)가 맡았다.
조사 응답자들은 연등축제에 대해 △고전적이며 현대적인 축제 △역동적이면서 우아하고 흥겨운 축제 △매력적이면서 다양하고 보편적인 축제 △모든 이에게 개방적인 대규모 축제로 인식했다.
조사단은 연등축제의 경험을 화려한 색과 소리, 참여자의 정신, 불교적 가르침으로 분류했다. 이것을 통틀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언의 매력, 특유의 기운과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응답해 동양적인 무형의 요소와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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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쾌하고 깨끗하나 편의시설은 다소 불편한 축제라는 이미지를 비롯해 외국인 방문객의 전용시설은 역차별로 인식돼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한국불교’를 배울 기회가 적다는 점과 부족한 통역 서비스도 외국인의 한국문화에의 접근을 막는 장애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외국인 방문객 전용시설이 한국인과 어울리는 기회를 앗아간다고 인식해 큰 거부감을 느꼈다.
봉축위원회 박상희 총괄팀장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하면 외국인들이 축제 참여 전에는 시각적인 화려함에 주목하지만, 참여 후에는 연등축제의 ‘기운’에 감동 받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자료를 토대로 연등축제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한편 개선점을 보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