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 종합
부산 기장 무상선원 개원 구주 스님
"불자들 바른 깨달음 얻도록 돕고파"



범어사의 산내암자 원효암에 주석하면서 일체의 초청법문을 사양해온, 선찰대본산 범어사 조실 지유 스님이 부산 외각 작은 포교원의 법좌에 올라 주옥같은 법문을 펼쳤다. 대체 어떤 인연이기에 그토록 만나기 힘들던 지유 스님을 산 아래, 도심으로 이끌었을까?

지유 스님의 상자인 구주 스님이 지난달 27일 부산 기장읍에 포교원 ‘무상선원’을 봉행하고, 이날 은사인 지유 스님이 직접 법석에 올라 법을 펼쳤다. 지유 스님의 발길을 이곳 무상선원까지 닿게한 인연은, 오랜 세월을 범어사 원효암에서 함께 보낸 상좌가 이제 도심으로 나가 그 수행가풍을 잇는 제1호 도심 포교원인 까닭일지 모른다.

무상선원은 산문을 염과 동시에 ‘조사선’에 입각해 불교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참다운 깨달음으로 이끌 ‘선불교교양대학’을 개강했다. 이곳의 테마는 참선 수행, 간화선, 염불선, 다양한 불교문화 강좌 등으로 포교하는 기존의 불교대학들과는 사뭇 다른, 선 중에서도 ‘조사선’이다.

구주 스님은 “흔히 조사선과 간화선은 같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엄연히 다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스님에게 무상선원에 어떻게 가는지 방편을 묻는다. 기차를 타야하는지, 버스를 타야하는지, 몇 번 버스인지 묻는다. 하지만 눈 뜬 스승이 본다면 한심하다. 본인 스스로는 깨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본래부터 무상선원에 있었음을 알기만 하면 된다. 이는 수행방편을 빌릴 필요가 전혀 없다. 본인이 해운대에 있다고 착각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조사선은 본래 깨쳐있고, 또 내가 본래 부처님을 깨닫는 것이다. 지유 스님이 그간 펼쳐온 <수심결>의 핵심 또한 바로 조사선이다.

“결국 내가 눈을 뜨면 그뿐이지, 여타의 수행방편, 닦음은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간화선은 내가 깨닫지 못함에서 출발하는 문밖의 선이라면, 본래 깨달았음을 알아차려야 하는 선이 바로 조사선이고 문 안의 선입니다.”

무상선원이란 이름도 지유 스님이 직접 지은 것이다. 무상(無償) 즉, 모양이 없다는 표면적 의미와 신라 왕족 출신으로 중국과 티벳 불교, 선종사에 큰 영향을 미친 무상 선사의 법명을 딴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조사선의 모든 것을 만나게 될 무상선원의 선불교교양대학은 총 4개월 과정으로 오후 매주 화요일 1시 30분과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오후반과 저녁반으로 나눠 각 1시간 30분씩 동시에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기초교리를 비롯해 조사선과 간화선의 역사와 차이점 등 조사선에 중점을 둔 ‘조사선 전문 강단’이 될 전망이다.

구주 스님이 만들어갈 무상선원은 ‘깨달음=무상선원’이다.
스님은 “우리는 육체와 마음을 갖고 있는 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참나를 발견하면 이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알려주려던 것이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신 이유였고, 그 핵심은 바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자들이 올바른 깨달음의 길을 가도록 돕기 위해 도량을 연 만큼, 무상선원하면 참선 최고, 깨달음에 이르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051)723-1583
박지원 기자 | hdbp@hanmail.net
2009-07-13 오후 2:46:00
 
한마디
길성 강의시간이 잘못되어 수정했으면 합니다. 매주 수요일 를 금요일 로 정정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녁반은 금요일 7시30분 입니다
(2009-07-16 오후 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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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성 이렇듯 조사선의 모든 것을 만나게 될 무주선원의 선불교교양대학 은 총 4개월 과정 여기에서 무주선원 이라고 하셨는데 무상선원으로 고쳐 주십시요...()...
(2009-07-15 오후 7: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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