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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입구 관광안내소에서 빌린 단말기를 들고 일주문을 통과하면 창건설화가, 성보박물관의 전시물 앞에 서면 해당 유물의 정보가 흘러나온다. 단순히 보고, 듣고, 기도하던 범어사는 잊자. 손끝 하나로 천년고찰에 깃든 역사와 숨결까지 만날 수 있는 U-범어사의 시대가 도래했다.
선찰대본산 범어사(주지 정여)와 부산광역시(시장 허남식)는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8월부터 ‘U-범어사 디지털 문화해설서비스(이하 U-범어사)’를 본격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부산시가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비쿼터스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관광안내정보체계인 ‘U-투어피아’의 하나로, 터치스크린과 단말기를 이용해 누구나 손끝으로 손쉽게 전자지도와 관광문화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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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범어사’는 범어사 경내 및 상마마을 일원에 설치된 U-범어사 폴대에 다가가면 U-단말기를 통해 범어사 창건설화, 고승, 문화재, 불교문화해설 등이 흘러나오며, 성보박물관 주요 전시물 해설, 상마마을 일원의 맛집, 숙박 정보 등의 다양한 스토리텔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RFID 기반의 본 단말기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4개 국어로 설정가능하며, 총 50대를 관광안내소에 비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일주문 인근에 46인치 LCD 터치스크린 1대와 함체로 구성된 DID(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이를 활용한 전자지도 서비스를 운영한다. 부산 항공사진을 활용한 관광자원 검색 서비스와 관광지, 숙박, 맛집, 쇼핑 등 상세정보도 편리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
범어사 포교국장 일광 스님은 “국내 유일의 문화재로 지정된 일주문부터 <삼국유사> 및 수많은 경전에 이르기까지 부산 전체 문화재 중 26%를 보유하고 있어 문화,관광 측면에서도 범어사는 아주 중요한 보고”라며 “‘U-범어사'' 서비스를 통해 친숙한 범어사로 한걸음 다가가,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U-투어피아 서비스와 같은 선진 관광안내서비스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유용한 여행정보의 제공은 물론, 관광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관광수입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