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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조계종 해외구호단체인 로터스월드와 종책모임인 화엄회는 양해각서(MOU) 를 체결하고 BWC아동센터(Beautiful World of Cambodia, 이하 BWC센터) 공동운영 등에 합의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양해각서 체결 당시 주요 합의사항이었던 ‘BWC화엄다목적센터’ 건립 기공식을 비롯한 구호활동을 위해 로터스월드와 화엄회가 캄보디아에서 만났다.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과 화엄회(회장 도공)는 7월 7~8일 캄보디아 씨엠립 BWC(Beautiful World of Cambodia)아동센터(이하 BWC센터) 등에서 ‘BWC화엄다목적센터’ 기공식을 봉행하고, 구호활동을 펼쳤다.
7월 7일 BWC센터에서 봉행된 ‘BWC화엄다목적센터’ 기공식에는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과 화엄회 고문 자승 스님(前 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을 비롯한 혜일ㆍ도림ㆍ원범ㆍ정우 스님(이상 화엄회), 가섭ㆍ효진 스님(이상 로터스월드), 운달ㆍ성정ㆍ수현ㆍ일초 스님(이상 비구니 종회의원)과 분타릇 씨엠립 주정부 부지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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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월드 BWC센터 캄보디아 현지 호응 커
성관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화엄회와 함께 BWC화엄다목적센터를 기공함으로써 로터스월드는 종단 중진스님 등 조계종 전 종도와 국민이 동참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NGO센터가 됐다”며 “BWC는 캄보디아를 이끌 미래 동량을 위한 인재불사로 동남아 일원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로터스월드와 함께 캄보디아의 안정적 의료구호사업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삽과 함께 첫 삽을 뜨기 시작한 ‘BWC화엄다목적센터’는 연면적 144㎡ 규모에 캄보디아 전통 압살라 형식(단층)으로 세워진다.
11월 ‘BWC화엄다목적센터’가 완공되면 진료ㆍ수술ㆍ요양 등 각 단계별 공간이 갖춰져 BWC 의료봉사 활동이 더욱 효율적ㆍ체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또 진료 봉사 외의 기간에는 선체험 공간 등으로 활용해 교민 신행 생활에 도움을 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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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는 프놈펜, 시엡립 등 대도시에도 안과전문병원이 없다. 외국 병원은 평균 1일 수입이 2달러인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는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영구적인 시각 장애를 입은 사람이 많다.
이런 가운데 BWC센터는 서울 김안과 등의 도움을 받아 매년 5회 이상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BWC센터 의료봉사를 통해 매 회마다 1500여 명의 현지주민들이 진료를 받았고, 50여 명이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이상효 로터스월드 사무국장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현지 주민들을 위해 BWC센터에 진료소를 개원해 김안과병원 등의 도움으로 의료봉사를 해왔다”며 “지역주민들의 위생관념이 낮아 수술 후 귀가시킬 수도 없으나 수용공간마저 부족해 수술한 지역민들이 BWC센터 건물 처마 밑에서 요양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성관 스님은 “프놈펜에서까지 BWC센터로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호응이 크다”며 “BWC센터는 안과 영역뿐만 아니라 의료사업 분야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리고 말했다.
기공식 후 스님들은 행사에 참석한 지역주민에게 쌀 5kg씩 4톤 분량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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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구호품, 화장실ㆍ우물 등 제공
씨엠립 지역만 해도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때문에 아이들의 불편은 물론 위생과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날, 로터스월드와 화엄회는 꼭부초교를 방문해 500여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현대식 화장실을 지어주고 학용품 및 구충제를 전달했다.
쏘팔(여ㆍ8세) 어린이는 “연필, 공책 등 학용품을 받아 기쁘다. 화장실이 두 칸 뿐인데다 지저분했는데, 한국 스님들이 새 화장실을 지어줘 고맙다. 한국과 캄보디아가 같은 불교 나라인 것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8일 스님들은 씨엠림 인근 빈민촌인 빼악산캉드봉을 방문해 식수난 등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우물과 쌀, 의류 등 구호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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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캄보디아에 자비와 상생의 연꽃을 활짝 피운 로터스월드와 화엄회의 만남은 NGO단체와 종책모임 간의 관계를 넘어, 10월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무차회(성관 스님)과 화엄회(자승 스님)의 연대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성관ㆍ자승 스님은 캄보디아에서 ‘BWC화엄다목전센터’ 기공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해석보다는 해외구호활동의 순수성에 무게를 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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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월드 BWC센터 후원 안내
한국 돈 300원이면 캄보디아 한 어린이가 한끼 식사를, 3만원이면 생활비와 교육비가 해결된다. 30만원이면 한 마을의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얻을 우물을 설치할 수 있다. 02)725-4277
후원계좌: 국민은행 817201-04-037588 예금주: (사)로터스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