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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가 정상화를 위해 호계원은 마곡사 주지 법용 스님 판결을 더 이상 보류하지 말라.”
13일 마곡사 주지 법용 스님에 대한 재심호계원 최종 심판을 앞두고 마곡사 말사 주지 40여명이 7월 9일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판결을 촉구했다.
공주 신원사를 비롯해 갑사, 부여 고란사, 천안 광덕사, 성불사, 논산 관촉사 등 제6교구본사 말사 주지 스님들로 구성된 ‘마곡사 비상대책위’ 스님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초심호계원에서 공권정지 5년 판결을 받은 마곡사 주지 법용 스님의 처분이 재심호계원에서 아직까지 보류돼고 있다”며 “이로 인해 법용 스님은 주지 권한을 행사하며 인사권 등에 비리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님들은 “호계원이 법용 스님에 대해 준엄한 법적 판결을 내려줄 때 마곡사와 충청불교계의 혼란은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재심호계원이 심판을 보류하거나 종헌종법에 어긋난 판결을 할 경우,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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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들은 “마곡사 대중은 재심호계원이 본사 주지를 감싸려고만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 단식 농성과 대규모 항의방문 등도 불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마곡사 비상대책위 스님들은 총무원 1층에서 20여 분간 침묵시위를 벌였다.
아래는 호소문 전문이다.
호계원 스님들께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호계원장 큰 스님 그리고 재심호계위원 스님 여러분.
초심에서 이미 공권정지 5년의 판결이 난 마곡사 주지 법용 스님의 문제가 재심에서 아직 판결이 보류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아직도 마곡사 주지의 권한을 행세하며, 인사권을 가지고 공공연히 비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초심판결 이후에 우리는 그가 스스로 본사 주지직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본사 주지직에서 물러나기는커녕, 최후의 발악과도 같은 횡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비행과 비리의 진행이 이제는 끝나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호계원장 큰스님, 그리고 재심호계위원 스님 여러분.
마곡사의 안정과 수행가풍의 진작은 오직 재심호계위원 스님들의 애종의 결단으로만 가능합니다. 마곡사 주지 법용 스님의 비행과 비리에 대해서 준엄한 법적 판결을 내려 주실 때 마곡사의 모든 혼란은 종지부를 찍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또 다시 판결이 보류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되고야 말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는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수행종풍을 진작하는 애종심이 필요할 때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마곡사 말사 주지 일동은 간절한 마음으로 재심호계위원들게 청원합니다. 스님들의 지혜와 애종심으로 우리 마곡사가 안정을 되찾고 법용 스님이 본인의 죄과를 분명하게 참회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언제나 불조의 혜명을 잇는 불제자로서 우리 마곡사 말사 주지 일동은 신명을 바쳐 수행과 전법에 전력하겠습니다.
불기 2553년 7월 9일
제6교구 마곡사 말사 주지 일동
제6교구 마곡사 비상대책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