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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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입은 우이동 약사사의 안타까운 사연
30년 넘은 도량 ‘누전’에 전소, 스님은 속옷 한 벌이 전재산



화재보험이 만기된 지 얼마되지 않아 일어난 화재에, 입고 있는 속옷만 겨우 건진 한 사찰 주지 스님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0년이 넘은 강북구 우이동의 약사사(주지 현호)에 누전으로 인한 불이 난 것은 지는 7월 6일 새벽 4시 30분경이다. 불길을 발견한 인근 주민이 38분경 신고를 해 인근 도봉소방서가 출동한 시간은 45분.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주거지역 이면주차 때문에 불이 난 지역으로 접근 하려면 소방호스를 길게 연결하는 수 밖에 없었다. 다소 늦은 대응에 그사이 대웅전과 요사채 6채는 모두 타버렸다.

현재 스님은 입고 있던 속옷과 적십자에서 보내준 운동복 3벌이 가진 전부다. 화재 잔재를 치우는 인부고용도 비용부담으로 스님이 직접 하고 있다.

현호 스님은 “화장실만 남고 모두 타버린 상황”이라며 “오래된 사찰이어서 화재보험도 5년 만기 후 재가입이 불가능해 현재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010)7176-2177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7-09 오후 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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