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함 덮개에 쓰인 ‘盧(노)’자가 잘못 새겨졌다는 지적에 따라 빠른 시일 내로 수정할 계획이다.
7월 7일 언론에 공개된 노 전 대통령의 대리석 석함 덮개에는‘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1946-2009’이라는 한자가 새겨졌다. 언론에 공개된 후 새겨진 ''盧''자가 원래의 ‘범호(虎)’변이 아닌 ‘엄호(广)’변으로 잘못 새겨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8일 전 대통령 측은 확인 작업을 거쳐 7월 10일 치러질 유골 안장에는 지장이 없도록 ‘아주 작은 비석’건립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협의를 거쳐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명의 오자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금석문을 연구한 지관 스님은 고승들의 비문 등에 더러 나타난 관례에 따라 글씨를 썼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로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어 한자와 관련된 부분은 유홍준 전 청장에게 위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비명은 지관 스님이 직접 쓴 것으로 6월 26일 노건호 씨가 지관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스님이“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에게서 비명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통령 노무현’ 글씨를 한글과 한문으로 써서 보내줬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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