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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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 '일곱 걸음, 새 세상' 성료
불교단체연석회의 등, 7일 조계사 도량에서 개최


“노짱님,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49재를 앞두고, 7월 7일 7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계와 일반 시민이 함께 하는 노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 ‘일곱 걸음, 새 세상’이 개최됐다.

추모문화제는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웅정) 등 20여 불교단체가 참여하는‘불교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준비위원회)’와 ‘노무현 대통령의 오래된 생각을 함께 나누는 시민마당’이 공동 주관한 행사다.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 스님,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사회부장 세영 스님,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 등 2000여 사부대중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 추모시 낭송, 가수 권진원, 록밴드 허클베리 핀,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 손병휘, 조계사 어린이합창단의 노래와 무용인 김미선의 진혼 무 등의 공연이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 됐다.

봉국사 주지 효림 스님은 여는 말에서 “유구무언이다. 나는 시민을 죽이는 이명박 정부와 정치, 정책, 사람됨, 종교성이 싫다”며“나는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사람됨, 인격, 정치철학이 좋다”고 강하게 외쳤다. 이어 스님은 “더 많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화 스님은 ‘길들이 죽은 때에’시낭송에 앞서 “이제는 국민의 슬픔과 분노를 승화시켜 결집할 때다. 지금 이 자리가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을 찾아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 진행한 불교환경연대 정우식 사무처장은 “노 전 대통령의 추모를 넘어 시민 모두가 민주주의와 평화, 상생의 새 세상을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며“이번 공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49재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광장,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생활정치연구소 등이 주최하고 한겨레 신문, 경향 신문 후원하는‘노무현의 시대정신과 그 과제’에 대한 심포지엄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기조 강연을 통해 "현 정부는 패륜에 가까운 불량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균등, 평화 이념, 탈권위 ,분권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 정권은 그동안 일궈놓은 민주 정치, 경제, 사회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장의 마지막인 49재를 앞두고 불교계 내외의 현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추모에 관련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부처님은 탄생 후 일곱 걸음을 걸어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외쳤다. 노 前 대통령은 여섯 걸음에서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이번 추모제를 비롯한 각계 여론들이 노 前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기억하고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어 일곱 걸음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글=이상언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07-07 오후 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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