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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짱님,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49재를 앞두고, 7월 7일 7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계와 일반 시민이 함께 하는 노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 ‘일곱 걸음, 새 세상’이 개최됐다.
추모문화제는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웅정) 등 20여 불교단체가 참여하는‘불교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준비위원회)’와 ‘노무현 대통령의 오래된 생각을 함께 나누는 시민마당’이 공동 주관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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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 스님,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사회부장 세영 스님,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 등 2000여 사부대중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 추모시 낭송, 가수 권진원, 록밴드 허클베리 핀,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 손병휘, 조계사 어린이합창단의 노래와 무용인 김미선의 진혼 무 등의 공연이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 됐다.
봉국사 주지 효림 스님은 여는 말에서 “유구무언이다. 나는 시민을 죽이는 이명박 정부와 정치, 정책, 사람됨, 종교성이 싫다”며“나는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사람됨, 인격, 정치철학이 좋다”고 강하게 외쳤다. 이어 스님은 “더 많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화 스님은 ‘길들이 죽은 때에’시낭송에 앞서 “이제는 국민의 슬픔과 분노를 승화시켜 결집할 때다. 지금 이 자리가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을 찾아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 진행한 불교환경연대 정우식 사무처장은 “노 전 대통령의 추모를 넘어 시민 모두가 민주주의와 평화, 상생의 새 세상을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며“이번 공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49재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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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광장,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생활정치연구소 등이 주최하고 한겨레 신문, 경향 신문 후원하는‘노무현의 시대정신과 그 과제’에 대한 심포지엄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기조 강연을 통해 "현 정부는 패륜에 가까운 불량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균등, 평화 이념, 탈권위 ,분권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 정권은 그동안 일궈놓은 민주 정치, 경제, 사회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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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의 마지막인 49재를 앞두고 불교계 내외의 현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추모에 관련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부처님은 탄생 후 일곱 걸음을 걸어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외쳤다. 노 前 대통령은 여섯 걸음에서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이번 추모제를 비롯한 각계 여론들이 노 前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기억하고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어 일곱 걸음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