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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윤달을 맞이하여 ‘국운융창 불우이웃돕기 합동 수륙대재’가 조계종 대전 비구니 청림회(회장 효경스님) 주최로 지난 7월 4일 태안 안면도 기지포해수욕장에서 봉행됐다.
이날 수륙대재에는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과 진태구 태안군수 그리고 청림회 회원 스님들과 2,000여 불자들이 운집해 장관을 이뤘다.
수륙대재 1부로 진행된 법회는 회장 효경 스님의 인사말, 진태구 태안군수 환영사,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의 법문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청림회 합창단의 음성공양과 수덕사 공양미 전달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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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 스님(청화사 주지)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가 혼란스럽고 국민이 화합하지 못할 때 수륙대재를 국운융창을 위해 왕궁으로부터 도모해 왔다”며 “오늘의 행사를 통해 우리 대전충남지역이 더욱더 발전하고 나아가 국민이 화합하여 우리나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태구 태안군수도 “태안이 힘들고 어려울 때 따듯한 사랑을 베풀어 주어서 그 어려운 재앙을 잘 이겨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보시는 봐와 같이 빠르게 복구되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웅산 스님은 법문을 통해 “법사가 법문을 하기 전에 설법을 마쳤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저 바닷물이 짠 줄은 알지만은 눈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다. 부처님 정법의 진리도 이와 같아서 말로 글로 표현할 수가 없다. 또 유정무정이 다 법을 설한다는 말이 있다. 꼭 말을 해서 법이 아니라 저 바다가 속이 후련하고 시원하다고 느끼게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처럼 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가정에서 얼굴을 확 펴고 사는 것이 평상심이요 그것이 바로 법이다.”고 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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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님은 “나무아미타불을 일념으로 부르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 티끌 같은 것 모두 생각해봐도, 이 넒은 바다의 물을 다 마셔보아도, 이 허공에 한량없는 바람을 모두 잡아매어 보아도 부처님의 공덕을 다 말 할 수는 없더라.”라고 법문했다.
이어서 열린 2부에는 수륙대재 의식이 봉행됐다.
시련, 대령산중작법, 북청게, 도량게(막바라, 사방유신), 법고, 거불상단, 사다라니, 축원, 살풀이, 영단, 회심곡, 봉송내전의 순서로 봉행됐으며 특히 대전사암연합회 사무총장 태고사 주지 남산스님이 회장으로 있는 전승회 회원 스님들의 전통의식인 범패로서 봉행됐다.
한편, 이날 ‘국운융창 불우이웃돕기 합동 수륙대재’에 참가하는 회원 21개 사찰의 스님과 신도들을 위하여 청림회는 버스 37대를 동원했다. 참가 대중들은 오후 1시에 회향해, 점심공양과 향토문화 체험 후 수덕사 등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