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박물관은 “교토 묘만지(妙滿寺)에서 고려시대 조성된 불화를 발견했다”고 6월 30일 발표했다.
이 불화는 가로 1.3m 세로 2.3m 크기로 미륵불이 보리수 아래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미륵대성불경변상도(彌勒大成佛經變相圖)’이다.
화기에는 궁정화가 이성(李晟)이 지원(至元) 31년(1294) 불화를 그린 것으로 돼 있다. 또 이성은 ‘화문한서(畵文韓署)’라는 궁정회화 제작기관 소속이라고 쓰여 있다.
박물관측은 “‘화문한서’라는 기록은 고려 왕실에 회화제작 기관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작 연도가 밝혀진 고려불화로는 ''김의인발원오백나한도''(金義仁發願五百蘿漢圖, 1235∼1236년)와 ''아미타여래도''(阿彌陀如來圖, 128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 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