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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회는 7월 3일 서울시내 모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총무원장 후보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정휴ㆍ법등ㆍ장윤ㆍ세민ㆍ허운 스님 등 무량회 소속 30여 스님이 참석했다.
참석자의 전언에 따르면 무량회의 유력한 총무원장 후보로 알려졌던 호계원장 법등 스님이 직접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무량회가) 화엄회와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무량회의 이번 선택은 최근 동국대 새 이사장과 상임이사 선출과정에서 무차회와 보림회의 공조가 드러나 수세에 몰리게 됐고, 결국 단독후보를 내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무량회가 4년 전 지관 스님을 후보로 내세웠을 때 ,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때는 화엄회가 추천한 인물을 밀자는 약속도 있어, 단독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명분에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하지만 무량회와 화엄회 공조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무량회 소속 일부 본사주지스님을 중심으로 무량회 내의 반대의견이 거세다.
화엄회측도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종회의원 스님은 “이미 여당 생활에 익숙해진 무량회에게 야당 생활에 대한 위험부담은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라며 “차기 종권 획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피치 못할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