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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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님 폭행 심우스님 참회 위해 승가 뜻 모아 달라”
교단자정센터, 29일 호소문 발표
심우 스님.
“이 나라 불교를 위해서, 이 나라 승단의 위계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부처님의 정법이 바로 펴지기 위해서 심우 스님이 참된 참회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노스님을 폭행해 불경사우계(不敬師友戒)를 범했으나, 호계원으로부터 ‘문서견책’만을 받은 심우 스님에 대해 교계 스님들의 참회 독려를 호소하는 성명이 나왔다.

교단자정센터(대표 김희욱)는 6월 29일 ‘한국불교의 고승대덕 스님들께 고합니다’라는 제하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교단자정센터는 호소문에서 “심우 스님(前 조계종 호법부장, 現 해인사 총무국장)이 공식 모임에서 노스님을 폭행한 것은 불교의 계와 율을 전면 무시하고, 시정잡배들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교계 스님들이 심우 스님이 참된 참회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혼탁한 승풍을 진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호소문 발표에 이어 교단자정센터는 7월 1~2일 열리는 전국본말사주지연수에 참여한 스님들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한편, 8월 6일 ‘조계종 사법(징계)제도 혁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은 교단자정센터의 호소문 전문.



한국불교의 고승대덕 스님들께 고합니다.
- 노스님 폭행사건과 관련한 특별호소문 -


한국 불교는 전 세계적으로 전통을 이어 오는 대승불교의 종주국으로서 발돋움하여 세계 불교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작금 승단의 위계를 무시하는 행위로 인하여 승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 하나의 사건은 불교의 계와 율을 전면 무시하고, 시정잡배들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전 호법부장을 역임한 심우스님(현 해인사 총무국장)이 노스님을 공식 모임에서 폭행한 사실입니다.

종단의 승가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율법정신에 입각하여 부정승려를 단속하던 호법부장의 위치에 있던 심우스님은, 과거 전직의 지위를 무시하고 폭행을 자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가 70대 이른 노장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경우에 사회적으로는 패륜으로 간주되는 사안입니다.
종단의 중책을 거친 중진의 스님이 승려의 본분을 망각하고 사회인들도 하지 않는 경거망동의 행동을 보였다는 자체가 한국불교 승단의 미래를 짐작케 하는 일이라고 사료됩니다.

승려가 사회인과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때 “계율을 스승으로 삼아라.” 하셨기에, 우리 불교는 계율에 의지하여 2천 6백여 년의 장구한 법맥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특히 비구라면 의당히 지켜야할 250계가 있습니다. 그 비구 계경(戒經)에 ‘남을 때리지 말라’고 했고 ‘남을 때리는 시늉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보고 간과하거나, 동조하는 것도 똑같이 계를 범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의당 비구라면 250계로서 표훈을 삼아서 마음을 닦으며 어떠한 경우라도 진심(瞋心)을 내어 남을 손상케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욱이 비구라면 보살의 덕목으로써 자비 행을 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면, 비구의 자격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다시 행자부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라고 사료됩니다.
과거 30여 년 전만해도 이런 사안에 대하여 심우스님은 산문출송(山門出送)을 당했을 것입니다.
비구는 비구 250계는 물론이고 삼취정계(三聚淨戒)를 닦아서 마음을 청정히 하고, 십중대계(十重大戒)를 스승으로 삼아서 자신의 수행은 물론, 중생제도에 진력해야할 것입니다.
심우스님은 십중대계 아홉 번째 ‘진심불수회계(瞋心不受悔戒)’를 범하여 바라이죄에 해당됨을 모르고 있습니다. 한차례라도 진심을 일으켰다면 참회 하여야함에도 참회치 않는다는 것이 계를 파(破)하고 있음을 모르는 우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욕으로서 진심을 여의고 진정한 참회로써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씻어야 함에도, 자신의 죄 값을 없애려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허물은 허물대로 남는 인과를 모르는 양두구육의 양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종단의 원로대덕 큰스님!
이 나라 불교를 위해서, 이 나라 승단의 위계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부처님의 정법이 바로 펴지기 위해서 심우스님의 참된 갈 길을 열어 주십시오.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의 제1경계 ‘불경사우계(不敬師友戒)-스승이나, 윗사람 그리고 법우를 공경하지 못한 계’를 심우스님은 범하였습니다. 비 승려 적이고, 비 비구 적인 해행을 바로 잡아 주지 못한다면, 이 모두가 원로대덕 큰스님들을 욕되게 하는 결과로 남을 것입니다.
원로 대덕 큰스님! 우리 불교의 최고의 가르침은 참회입니다. 심우스님이 참된 참회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혼탁한 승풍을 진작하여 주십시오.

- 호소문 후속 실천을 위한 참여 제언 -
1. 심우스님은 해인사 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참회하고 자숙의 시간을 필요하오니, 뜻에 공감하신다면 해인사 종무소(055-934-3002)에 전화를 걸어주십시오.
2. 호계원법과 승려법 등 조계종단의 사법제도의 혁신이 필요하오니, 재적 교구 종회의원 스님의 의견이 무엇인지 확인해 주시고, 의견을 알려주십시오.
3. 스님들의 지혜를 모아낼 수 있는 토론회에 참여해 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주시면 대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9년 6월 29일
교단자정센터 대표 김희욱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7-01 오전 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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