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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 칠불암 마애석불’(보물 제200호)과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 벽화’(보물 제1313호),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보물 제1366호)이 국보로 승격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6월 25일 “경주남산 칠불암 마애석불 등 국가지정문화재(보물) 3건을 국보로 승격 지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 문화재는 국보 승격과 함께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은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으로,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는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로,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은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로 각각 지정명칭이 변경된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경주 남산에 있는 수많은 불상 중 대표적인 마애불상군이다. 넓은 면의 암벽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본존과 입상의 두 협시보살상(본존을 옆에서 모시고 있는 불상)을 높은 부조로 표현했고, 그 앞쪽 사면석주의 각 면에는 비슷한 크기의 불좌상을 부조해 모두 일곱 구(軀)로 구성돼 있다.
삼존상은 절제된 얼굴표정, 적합한 신체 비례와 탄력 넘치는 양감, 그리고 유려한 선의 표현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조각 기술과 예술적 감각, 그리고 종교적인 숭고미를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오춘영 학예연구관은 “삼존상 앞에 놓인 사면석주에는 각 방위를 주재하고 있는 부처님의 형상을 새겨져있다. 이곳의 사방불은 이후 전개될 석탑 사방불의 조형이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조각사적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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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는 조선전기 불화를 대표하는 벽화로 알려져 있다. 무위사 주불전인 극락보전불단 뒤편 후불벽면에 그린 ‘아미타여래삼존도’로 화면 중앙의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ㆍ지장보살을 좌우에 배치했다. 이어 상단 구름 속에 상반신만을 표현한 6구의 나한상과 4구의 화불(化佛)을 배치했다.
오 학예연구관은 “강진 무위사 극락전 벽화는 1476년(성종7)이라는 제작시기와 조성 주체와 작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데에서 조선 초기 불화 연구에 있어 기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며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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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를 대표하는 불화로 평가되는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는 <화엄경(華嚴經)> 역본 중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80화엄경에 의거해 일곱 장소에서 아홉 번의 설법이 행해지는 칠처구회(七處九會)의 설법 장면을 하나의 화면에 그린 불화이다.
화기에 따르면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는 1770년(영조46) 무등산 안심사에서 연화(蓮華) 등 13명의 승려화가가 조성해 송광사 대화엄전에 봉안했다.
이 작품은 국내에 알려진 채색 화엄경변상도 중에서 연대가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승격 지정예고된 3건의 문화재는 30일 간 관보에 지정예고 된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여부가 심의ㆍ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