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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가 차후 지도자를 투표로 뽑을 것을 제안했다.
로이터통신 6월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승려와 신도들을 위한 비디오 연설에서 “한 사람의 달라이 라마에게 정신적·정치적 지도력을 맡기는 것은 너무 버거울 뿐 아니라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됐다”면서 민주적인 지도자 선거 체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달라이 라마는 “지도자를 선거로 뽑는 민주주의적 체제는 더 넓은 세계와 보조를 맞추고, 정부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달라이 라마 한 명에게 정신적, 정치적 지도력을 모두 맡기는 것은 더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라이 라마 체제는 지난 400~500년 동안 영적인 지도를 이끌어왔고 꽤 유용했지만 이제는 끝났다. 약간의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민주주의가 최고의 체제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티베트 망명정부에도 민주주의 물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전에도 자신이 죽은 뒤에 지금의 제도를 계속 시행할지 여부는 티베트인들에게 달려 있다며, 자신이 티베트인들에게 선거제도를 명령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