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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실장 동성)과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세영)는 6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종교편향과 도심포교’ 토론회를 열고 불교계 대안을 모색했다.
토론회는 1부 성시화운동과 도심전도 전략, 2부 불교계 도심포교 대응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정웅기 종자연 사무처장과 김응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 교수가 각각 발제를, 종회의원 정범 스님,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제2발제에서 김응철 교수는 “조선시대 억불숭유로 산중불교가 된데 이어 근대화 과정, 특히 1990년대 신도시 개발 지역에 대규모 도심 사찰이 부재했다”며 “불교세가 열세인 서울 등 대도시와 영남을 제외한 중도도시 지역에 대한 종단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제1종교의 지위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지역만 해도 불교는 도심사찰이 북한산과 강남 일부 지역에 편중된 반면 가톨릭은 행정구역 및 인구를 고려, 전략적으로 성당을 배치해 포교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극복방안으로 “목동, 용산 등 신도심에 포교원이 직영하는 포교당을 신설하고, 갓바위나 봉정암 등 주요 기도 사찰도 도심기도원을 건립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더불어 각 교구본사 주지 임기 내 직영 도심포교사찰을 1개 이상 건립하는 종법을 제정한다면 10년 내 50여개 이상의 도심포교사찰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도심사찰 확대안 외에 △도심사찰 운영모델 개발 △전문 도심포교인력 양성 △특별법 제정 및 포교기금 조성 △다양한 포교프로그램 개발 등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정웅기 종자연 사무처장은 “개신교 성시화운동은 정교분리, 종교자유의 헌법적 가치를 무너뜨린 행위”라며 “이를 모방한 공격적ㆍ배타적 포교는 종교간 경쟁을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포교원장 혜총 스님과 원로의원 정무 스님을 비롯해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