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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이 돌아가시기 전 봉하마을에서 직접 뵈었었는데, 오늘은 영가(靈駕)로서 만났다. 죽음세계에 오래 계시지 말고 다시 이 세계에 오셔서 생전에 이루지 못한 일들을 해 달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 6월 26일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5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이같은 영가법문을 했다.
스님은 “구름이 일어나 하늘에 머물다 사라지면 형체를 찾을 수 없듯이 우리 인생도 오고 감이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님이 남겼던 ‘오고 감이 자연의 한 조각’ 이라는 말 역시 이런 이치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5재에는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혜총 스님, 기획실장 장적 스님과 노 前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한명숙 前 총리, 봉하마을 정토원 선진규 원장, 김병준 前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임채정 前 국회의장 등 1000여 사부대중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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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봉행에 앞서 지관 스님은 노건호 씨 등의 예방을 받았다.
스님은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다. 마음 다잡아서 생활해야 한다”고 건호씨 등을 격려했다.
이에 노건호씨는 “진작 찾아뵙고 인사드렸어야 하는데 너무 늦어 죄송하다”며 “원장스님을 비롯한 모든 스님과 불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관 스님은 “고마워할 것 없다. 불자들이나 국민들이 모두 스스로 마음을 내서 대통령님을 추모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스님은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비명(碑銘)을 작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