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승가상은 어떤 모습일까? 스님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있을까?
종교편향과 자연공원법 개정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불교의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요구되는 때, 조계종 스님들의 의식과 사회와의 접점을 모색하는 ‘승려의식 성향 조사’가 시작된다.
조계종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회(위원장 정묵)과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현종)는 7월 1~30일 ‘바람직한 승가상 정립을 위한 조계종 승려 의식성향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전국 조계종 승려를 대상으로 질문지법을 이용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현장방문 또는 우편발송을 통해 진행된다. 조사결과는 8월 10일 보고서 발간에 이어 10월 9일 학술세미나를 통해 실질적 대안 등이 모색될 예정이다.
조사는 ▲한국 승가 의식성향에 대한 기초자료 구축 ▲현재사회가 요청하는 승가상에 대한 의식성향 파악 ▲승가교육 및 종책 수립을 위한 기본자료 확보를 위해 기획됐다.
현종 스님은 “정화 이후 시대가 급변하면서 승가가 이를 뒤따르지 못한 탓에 막연하게 승려생활을 하고 있다”며 “승려 의식과 지향점 등을 탐색해 많은 승려들이 지향하는 승려상을 정립하고자 조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교육원은 승가교육의 새 지표를 마련하는 등 해 시대가 요청하는 승가상 정립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포교원은 ‘불자가 원하는 승가상’에 관한 조사를 준비 중이다.
총무원 관계자는 “스님이 바라본 승가상 조사결과와 (포교원이 시행할) 재가자가 바라본 승가상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