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존엄사가 6월 23일 10시 21분에 시행됐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대법원 존엄사 허용 판결이 내려진지 한달만에 식물인간 상태인 김 모 할머니(77)에 국내 첫 존엄사를 실시했다.
존엄사 집행은 오전 10시 임종 예배를 한 후 30분 뒤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순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존엄사 집행 자리에는 법원 판사와 함께 환자 측 보호자와 변호사, 병원 의료진들이 참석했다.
김 모 할머니는 2008년 2월 폐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관지 내시경을 받다 손상을 입고 의식을 잃는 중태에 빠져 1년 넘게 식물인간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가족들은 병원 측 과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병원 등 국내 각 병원도 첫 시행에 이어 존엄사 대상자를 검토 하는 등 존엄사 시행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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