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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희망의 야단법석이 도심 속 산사에서 펼쳐졌다.
혜원정사(주지 원허)는 6월 23~24일 양일간 경내와 묘봉산 일원에서 혜원문화축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그간 개별적으로 진행해 온 혜원백일장과 혜원음악회, 성우원생 초청 피자파티 등을 하나의 축제로 통합해, 명실공히 도시의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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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기쁨, 하나 된 축제’를 슬로건으로 첫날인 12일 오전 10시 30분 만불전 및 예식장 강당에서 제12회 혜원백일장, 같은 시간인 오전 11시 육화전에서는 성우원생 초청 피자파티가 마련됐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오전 10시 제1회 다인회 초청 차문화체험 이벤트를 열고 고산 스님 초청 강연 및 묘봉산 야생차밭 견학, 차 따기, 덖음 시연, 헌다례 및 접빈다례 시연 등이 이어졌다. 오후 4시부터 일주문에서 각종 먹거리 장터를 비롯한 연등 만들기, 떡판치기, 염주 만들기, 투호던지기 등의 전통놀이 체험장을 마련했다. 이어 오후 6시부터 특설무대에서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 공개방송이 성전 스님(남해 용문사 주지)의 사회로 박현빈, 정수라, 그룹 캔, 이범학, 한서경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축제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열두 돌을 맞은 혜원백일장은 올해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이 신설돼,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의 참여도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년도 혜원백일장의 전체 참가자가 150여명 안팎이었는데,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의 영향으로 고등학생만 130여명이 참여했다”며 “내년에는 입시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이 상을 목표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내다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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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원허 스님은 “사회로부터 소외된 우리 이웃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은 불자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회향하는 당연한 역할”이라며 “그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개척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혜원정사가 흥겨운 축제의 마당을 여는 빛의 전령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