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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풍경 속에서 불교의 진수를 읽어내는 사진작가 전제우씨가 승보종찰 송광사의 청전 스님과 하늘아래 첫 동네 라닥을 순례했다. 티베트 불교의 숨결 아니, 그 이전 자연과 사람의 호흡을 조심스레 밟으며 그는 두두물물의 현상을 화두로 셔터를 눌러댔다.
그의 렌즈에 잡힌 모든 풍경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은 티베트 불교의 전통이기도 하고 티베트 사람들의 질박하고 지순한 삶이기도 하고 히말라야의 신령스러운 기운이기도 하다. 그러한 내용이 풍경을 통해 드러나는 동안 사람들에게는 크고 작은 파동이 인다.
<라닥 하늘 길을 걷다>는 라닥 지역의 풍경을 통해 인간을 삶과 미래를 보여준다. 마냥 신비하고 원시적일 것이란 선입관은 버려야 한다. 히말라야도 현대다. 현대의 히말라야 티베트 라닥 그리고 사람들이 책 속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을 속속들이 보여준다. 사진은 평면이지만 작가의 이야기는 매우 입체적이어서 중중무진의 인드라망 속 인간의 고뇌와 열락이 다 하나의 도리임을 웅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