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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약사사 꿰뚫는 '제2 경부고속도로'
도로통과 4개 사찰 및 성남시 등 지역사회 반발


세종도로(제2 경부고속도로)가 남한산성과 지역사찰을 관통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11일 경기도 성남시 남한산성 입구에 자리한 전통사찰 약사사(주지 혜안) 앞에는 ‘전통사찰 파괴하는 도로사업 중지하라, 대웅전 250m거리 설치 결사반대한다’는 대형현수막이 걸렸다.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세종도로 성남구간이 남한산성 위로 지나가는데 대한 약사사(여래종 본찰) 측 항의였다.

세종도로는 서울 동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까지 건립돼는 왕복 6차선 도로다. 총 6조 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6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 되고, 7월 중 기본조사를 거쳐 노선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부 계획에 따르면 남한산성 구간에는 고가도로가 설치된다. 문제는 남한산성 뿐만 아니라 각 사찰인근을 지나 수행환경도 크게 훼손한다는 점이다.

약사사 대웅전에서 불과 250m 거리에 들어서 만덕 계곡, 남한산성 유원지와 약사사를 양분할 뿐만 아니라 영도사 50m, 백련사 150m, 덕운사 100m 등 4개 사찰을 관통한다.

약사사 측은 “도로공사는 1차 조사 때와 다르게 보상문제가 일자, 노선을 힘없는 사찰 쪽으로 변경했다. 5월 15일 생각지도 않은 교각설치 통보를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주지 혜안 스님은 “대웅전 750m 밖의 성남외곽순환도로 소음도 심한데 고가도로가 들어서면 더욱 피해가 심해질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각 사찰 뿐만 아니라 성남시, 여야 지역구의원, 주민 등도 반대하고 있지만 도로공사 측은 개선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현재 계획된 도로공사 구간을 터널로 만들면 약 8km길이에 달하게 된다”며 “화재나 응급상황에 안전상 문제가 발생해 가급적 터널 구간은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와 지역구 의원 측은 “계획안이 사실상 90%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유원지 입구 순환도로도 소음 때문에 논란이 많은데, 시민이 많이 다니는 유원지, 등산로 한복판의 고가도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

약사사 서명운동과 더불어 남한산성이 자리한 수정구 지역위원회도 13일 유원지 방문객을 상대로 설치반대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노덕현 이은정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6-19 오전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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