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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오대산 월정사에서 펴낸 <보조법어> <진각어록> <함허어록> 등 불교전적 6권이 월정사성보박물관으로 돌아왔다.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는 “<보조법어> 등 1937년과 1940년 월정사가 발간했던 불교전적 6책을 동국대도서관 前 사서과장 이철교 선생님이 6월 13일 기증해왔다”고 18일 발표했다.
기증된 책들은 일본강점기 월정사가 출간한 책들로, <보조법어> <금강경>은 상원사 주지였던 보산 스님을 발행자로 한성의 창문사 인쇄소에서 1937년 간행됐다.
<진각어록> <태고집>은 1940년 7월과 8월 월정사 주지였던 이종욱 스님을 발행자로 동산리 월정사 보제사(普濟社)를 발행소로 표기했다.
<함허어록> <나옹집>은 1940년 5월 한성도서에서 인쇄해 월정사에서 발행한 책이다.
이 시기 월정사에서 간행한 책은 보조 국사, 진각 대사, 나옹 선사, 태고보우 선사 등 고려시대 선승들의 삶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월정사 관계자는 “보제사를 발행소로 표기한 <진각어록> <태고집>은 월정사수련원의 결사를 가늠케 한다”며 “보조 국사의 수선사(修禪社), 보조사상의 정혜결사 등의 법맥을 잇는 근간으로서의 월정사의 위상을 제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책을 기증한 이철교 동국대도서관 前 사서과장은 인사동고서점과 헌책방 등에서 구입소장한 고서 등 1만3000여 장서를 동국대에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