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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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국제화 가교 역할 할 것”
동국대 불교학술원 초대원장 로버트 버스웰 교수



로버트 버스웰 동국대 불교학술원 초대 원장


동국대 불교학술원 초대원장에 푸른 눈의 불교학자가 임명됐다.

불교학술원은 동국대 산하 불교학술기관인 불교문화연구원, 전자불전연구소, 동국역경원, 종책연구소를 하나로 통합한 교책 연구기관이다.

“동국대가 세계 속의 한국불교학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불교학술원과 외국 대학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미국 UCLA)는 6월 15일 오영교 총장에게 사령장을 받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불교학의 석학인 버스웰 교수는 1974년 송광사 구산 스님 문하에서 출가해 ‘혜명’이란 법명을 받고 5년간 수행했다. 1985년 UCLA에서 ‘<금강삼매경론>의 한국적 기원’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원효 스님의 <금강삼매경>을 비롯해 지눌 스님 전집을 번역하는 등 한국불교 소개에 앞장서 왔다. 이런 공로로 1994년에는 불이상을, 2008년에는 만해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버스웰 교수는 최근 불교학자이자 한국학 전공자로는 처음 아시아연구협회(AAS, Association for Asian Studies) 회장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6월 15일 동국대 오영교 총장에게 임명장을 받았다


특히 회장 취임 후 첫 행사를 한국불교를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AAS 소개 브로셔 표지에 송광사를 싣는 등 지한파(知韓派)를 넘어서 애한파(愛韓派) 학자이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외국인 학자로서 동국대와 외국 대학을 연결하는 역할이 나의 가장 큰 소임이라고 여기고 있다”라며 “외국의 불교학자와 한국 내 학자의 교류에 힘쓰는 것이 내 역할이고, 그것이 한국불교학을 발전시킬 기회”라고 주장했다.

버스웰 교수는 “한국불교학의 최우선 과제는 외국에 한국학자의 업적을 알리는 것”이라며, 한국불교 주제의 국제학술행사 개최, 한국불교학자의 해외 학술행사 등 참여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UCLA에서 오슬로와 타이완 등 대학들과 선(禪)에 관한 컨퍼런스를 운영해왔습니다. 이 행사에 동국대 참여를 계획 중입니다. 북미와 유럽 등 외국학자들은 참선 하는 방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간화선을 중심으로 한국불교를 소개하겠습니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을 비롯해 UCLA 교수, AAS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동국대에는 여름방학 3개월, 겨울방학 1개월간 체류하게 된다.

“(소임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명쾌하게 말하는 버스웰 교수가 동국학술원과 한국불교학의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크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6-18 오전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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