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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내외 원찰인 서울 강남 봉은사(주지 명진)가 중수부 검사들은 ‘봉은사 출입을 삼가달라’는 현수막을 걸어 이목을 끈다.
노 전대통령 서거를 불러온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결과가 6월 12일 발표된 가운데 이에 대한 항의 의미다.
봉은사는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20년간 다니며 매년 초파일 연등 공양을 비롯해 퇴임 이틀 전 딸과 며느리 등 일가 친척들과 108배를 봉행하는 등 신심을 이어간 사찰이다.
이러한 연유로 1000일 기도정진으로 세간 출입을 않겠다던 명진 스님도 4월 29일 500여 일 만에 산문을 나서 노 전 대통령 국민장에서 영가 축원 및 천도재를 직접 집전 한 바있다.
봉은사는 “지난 6월 12일 검찰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 결과 발표를 보며 답답함을 느꼇고, 침묵하는 많은 국민들의 생각을 담자는 의미에서 이와 같은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아고라 등에서 누리꾼들은 “자유로운 나라를 위해 양심을 지켜라, 독재자에 아부하고 벼슬하는 것들은 말 할 가치도 없다”, “말로는 애도하며 수사기록은 영구봉인, 그러면서 노 전대통령에는 혐의가 있나”, “불교가 움직이고, 천주교도 움직이니, 개신교만 나서면 되겠다” 등 중수부 수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의 글을 올렸다.
한편, 봉은사는 조계사, 봉화 정토원과 더불어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를 지내고 있다. 3재는 6월 12일 올려졌으며 19일 4재가 올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