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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博 ‘차마고도’ 특별전
6월 16일부터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서
K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관심을 끌었던 동서교역로 ‘차마고도(茶馬古道)’와 관련한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6월 16일~ 8월 16일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차마고도’라는 이름은 대표적인 교역품의 명칭을 빌린 것이다. ‘차마고도’는 서남실크로드의 중심축으로 티베트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전개된 유목문화권과 중국 남부 원난ㆍ쓰촨성을 잇는 교역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해 화정박물관, 통도사 성보박물관, 대원사 티벳박물관, 실크로드박물관, 티베트박물관 등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차마교역의 카라반을 이끈 마방(馬幇)의 인생 여정에 맞춰 스토리텔링 전시기법으로 구성됐다.

여섯 개의 주제에 따라 △‘희망의 길, 차마고도를 향해 떠나다’ △‘차의 고향, 운남과 사천에 도착하다’ △‘행복한 발걸음, 집으로 돌아오다’, △‘소금교역,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가다’ △‘오체투지, 샹글리라를 찾아가다’ △‘죽음 그리고 환생, 자연에 순응하다’의 순으로 이뤄졌다.

전시 마지막 부분에는 스웨덴 탐험가 스벤 헤딘(Sven Hedin, 1865~1952)이 1906~1908년 촬영한 티베트 사진이 전시된다.

사진들은 스웨덴 국립민족학박물관이 최초 공개한 자료로 100년 전 티베트 인근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기존의 티베트 관련 전시가 밀교예술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 전시는 종교예술 이외에도 차마고도 상의 다양한 민족의 삶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차마고도인의 삶을 생생하게 느끼고 차마고도 상의 다양한 민족에 의해 영위되었던 예술세계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 기간 중에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을 총괄한 KBS 김무관PD의 강연회 및 초등학생을 위한 전시실 활동지 배포 그리고 룽다 깃발 만들어보기 체험 등 다양한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체험가방 참가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museum.go.kr) 참조. 선착순 접수. (02)2077-9552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6-15 오후 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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