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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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 초대작가 성타 스님의 ‘차 한 잔의 포교’
그림으로 부처님 말씀 전하는 문화전도사


사진기자=박지원 기자

"Welcome, Do you know temple of Korea''s green tea?"
절을 찾아온 외국인들이 한 스님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이들은 절 마당에서 사진만 찍을 뿐, 법당 안은 들어가지 않는다. 이때 스님이 다가가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불교를 믿으세요’ 라며 다가간다면 거부감에 도망하겠지만, 차 한 잔으로 불교에 관해 전하고, 헤어질 땐 염주와 제가 그린 달마도나 ‘불(佛)’자 족자를 선물로 줍니다.”

이게 바로 성타 스님이 말하는 ‘차 한 잔의 포교’ 그 중에서도 스님이 직접 그려 선물하는 족자와 그림이 가장 인기 있다. 사실 스님은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2009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에서 작품명 <주시>로 우수상에 선정된 예승이다. 이번 우수상 수상으로 문인화 부문 초대작가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출가 후 한때 절필했지만 포교현장에 뛰어든 후 다시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법인 부처님 말씀만 가지고는 불특정다수의 각기 다른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일이 맞출 수 없음을 깨달았고, 가장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스님은 포교의 한 방편으로 붓글씨와 그림을 그렸고, 불교라는 종교 속에 숨은 문화를 끌어내 대중에게 한걸음 더 다가갔다. 그리고 이번 초대작가 지정을 계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문화포교를 꿈꾼다.


“우리나라 스님이 외국에 나가서 포교를 하려면 얼마나 힘듭니까? 그런데 지금 외국인들이 한국의 사찰에 스스로 찾아오고 있는데 그저 관광에만 그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도 성타 스님의 방 곳곳에는 외국인 손님들에게 줄 선물과 그림선물, 그리고 ‘삼법인이란?’ ‘석가모니 부처님은 누구인가’ 등에 관한 해답이 영어로 메모돼 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머나먼 나라에서 온 이방인에게 불심의 씨앗을 심어주고픈 성타 스님의 희망들이다.
박지원 기자 | hdbp@hanmail.net
2009-06-15 오전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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