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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신앙지역 몰디브에서 사리탑 발견 ‘화제’
몰디브인 12C 중엽 이슬람교 영향 받기 전 까지 불교 신봉



스리랑카 남서쪽에 위치한 섬나라 몰디브에서 원주민이 우물을 파던 중 불교유적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몰디브 지역신문인 미니반 뉴스(Minivan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산호초로 만들어진 사리탑은 몰디브 섬 북부에 위치한 라 아톨(Raa atoll)에 사는 원주민 유스프 아담(Yoosuf Adam)의 집에서 발견 됐다.

섬 책임자인 모하메드 유스프(Mohamed Yoosuf)는 “사리탑은 이 지역이 예불 등을 올리는 종교장소였음을 보여준다”며 “탑은 마치 서양장기 체스에서 쓰이는 졸(卒)과 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슬람교가 몰디브로 전해졌을 때 파괴된 불교 유적의 일부분으로 보인다”며 “땅을 파다가 발견 된 것이어서 탑이 약간 손상됐다. 이런 탑이 땅 속에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몰디브제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1세기경으로, 스리랑카와 인도로부터 싱할리인이 건너와서 살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불교를 신봉했던 그들은 12세기 중엽부터 아랍인과의 교역 증대에 따라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이윽고 몰디브 전체에 이슬람교가 주요종교로 자리 잡게 됐다.

불교유적이 발견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하메드는 “1999년부터 고대 유적들이 이 섬 일대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3년에 학교를 신축할 때 복잡하고 정교하게 새겨진 산호초 벽돌이 발견됐고, 2006년에는 작은 부처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몰디브 언어ㆍ역사 연구센터장인 아메드 토랄(Ahmed Tholal)은 “센터에서 발견된 유적을 확인하기 위해 섬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아직 낙관을 하기엔 이르나 아마 불교 유적지로 보인다. 사진으로 판단했을 때 이 유물이 이슬람이 전래되기 전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다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 유적은 몰디브 관광 자원중 매우 잘 보존돼있어 관광사업을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몰디브 관광부 장관인 아메드 알리는 “이러한 유적의 발견은 우리가 고대 유적을 갖고 있고 몰디브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보다 많은 세계인들에게 고대 몰디브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리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06-12 오후 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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