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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孝사랑 마라톤 대회'… 2000 여 명 뛰어




급속화되는 고령화 시대에 장애ㆍ노인시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만성질환 노인들의 건강을 기원하고자 20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힘차게 뛰었다.

연꽃마을(대표 각현)은 ‘제2회 전국 효사랑 마라톤 대회’를 6월 7일 안성 파라밀 요양원에서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치매 등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을 모시는 가족, 친지, 복지 관련 시설 종사자, 자원봉사자, 후원자, 일반인 등 2000 여 명이 참가했다.

오전 9시에 파라밀 요양원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안성시 죽산면 일대를 순환하는 21.0975㎞, 10㎞, 5㎞ 코스를 달렸다.
파라밀 요양원, 평택시노인전문요양원 소속 어르신 60여 명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2㎞를 돌았으며, 외발자전거협회 소속 어린이 및 청소년 100여 명도 참가하여 대회를 더욱 빛냈다.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기념 반팔 티셔츠와 기록증 등이 제공됐으며, 종목에 따른 시상도 치러졌다. 시상은 남ㆍ여 별도로 개인 시상과 단체 시상, 초등부 및 특별상 등이 주어졌다.
특히 이날 특별상을 받은 차준성(64ㆍ서울 송파구)씨는 월남전에 참전해 한 쪽 다리를 잃고 목발에 의지한 채 5㎞를 완주해 이목을 끌었다.

대회를 개최한 각현 스님은 “중증 어르신 4백여 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마당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를 확산해 ‘효의 사회화’에 기여하겠다는 마라톤 대회의 취지와 맞아 더욱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스님은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아 입소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는 때에 노인요양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더 이상은 갖고 있으면 안 된다”며 “내 부모, 내 형제가 몸이 불편하면 언제든지 거처할 수 있는 친근한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대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학용 18대 국회의원, 최문용 前안 성 부시장, 김태원 안성문화원장 등의 내빈들이 참석해 시상식과 경품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06-12 오후 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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