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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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에게 치료 받는(?) 연우치과 유인숙 원장



유인숙 원장.

“‘내가 치료를 하는 사람인가? 치료를 받을 대상인가?’ 라는 말을 듣는 순간 깨달았죠. 의사는 환자를 치료 하기도 하지만 치료 받기도 한다는 거죠. 단순한 진료가 아니라 보시의 마음에서 기쁨을 얻는 것 같이 말이죠.”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부설 (사)날마다좋은날은 6월 10일 견지동 전법회관 2층에 연우치과를 개원했다. 종교 신도단체에서 최초로 병원을 설립 운영하게 된 연우치과 유인숙 원장(42)을 만났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개인치과를 운영하면서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환자를 대함에 있어 진료하고 진료비 받고 치료받고 치료비 내는 상무적 관계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해온 의사생활 10년 세월동안 마음은 헛헛해져만 갔어요.”

유 원장은 의사 생활을 접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며 평생교육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공부를 하면서 종교의 필요성을 느낀 유인숙 원장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돼 불교TV를 하루에 5시간 이상 시청하는 애청자가 됐다. 철학으로만 알던 불교를 신심으로 소화하면서 더 깊은 불연에 뜻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연우치과 운영자문이자 반갑다연우야 의료봉사단 엄인웅 원장(서울인치과)에게서 연락이 왔다. 유 원장은 진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이동치과 진료봉사비로 사용하는 연우치과 개원 취지를 듣고 선뜻 발심하게 됐다.

“내가 낸 진료비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면 치료받는 사람도, 치료하는 사람도 봉사하는 마음이라면 행복할 것 같아요.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정성과 마음으로 진료할거에요.”

유인숙 원장은 지난 10년 채워지지 않던 마음의 빈자리에 뜨면 뜰수록 샘솟는 자비와 보시의 마음을 채우고 연우치과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연우치과는 불교의료지원단(단장 구자선)반갑다연우야의 이동치과진료에는 많은 한계와 안정적이고 심층적인 치과진료가 필요한 이들이 많아 연우치과를 개원하게 됐다.

연우치과는 취약계층진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며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치료지원을 하게 된다. 일반 진료는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며 토요일은 오후 1시 30분까지 진료한다. 주말은 이동치과진료에서 심층진료를 받아야 하는 취약계층 무료진료도 진행된다.(02)733-1030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06-11 오후 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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