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는 당장 임시이사를 파견하라.”
학생 제적과 교수 및 직원의 직위해제와 해임 등이 반복되며 악화일로로 치닫던 서불대 사태가 급기야 구성원들의 관선이사 파견 요구로 번졌다.
서불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6월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3월 17일 공개된 교과부 감사 결과, 이사장 지욱 스님을 비롯해 이사 2인의 임원승인취소 처분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는 직위해제되고 직원은 재계약이 거부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는 “사법부가 손들어준 황윤식 총장의 적법성을 믿고 황 총장의 학사행정에 따라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학교측으로부터 학점, 논문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됐다”며 “비정상적인 학사행정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토로했다.
비대위는 “사법부의 판결과 교과부의 감사결과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 교수의 교수권을 짓밟는 이사진들에게 더 이상 서불대 사태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교과부는 당장 임시이사를 파견해 학교를 정상화시켜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김명권ㆍ박성현ㆍ성승연ㆍ조옥경 교수와 오세준 학생회장을 비롯한 서불대 구성원 100여 명은 기자회견에 앞서 교과부를 항의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