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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돌 맞은 민추본, “남북간 인도적 지원 막지 말아야”
7일 봉은사에서 기념법회 및 강연회 개최


민추본 창립 9주년 기념법회 참가자들

“정부는 남북간 인도적 지원 막지 말아야”
북핵 및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불교계 남북 교류를 담당해온 민족공동체추진사업본부가 아홉돌을 맞아 기념법회 및 강연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사업본부(본부장 명진, 이하 민추본)는 6월 7일 봉은사 보우당에서 기념행사를 봉행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명진 스님을 비롯해, 집행위원장 법경 스님, 지도위원 진화 스님, 6ㆍ15선언남측위원회 김상근 상임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명진 스님이 종교계를 비롯한 남북민간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00년 6월 8일 창립한 민추본은 지금까지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신계사 복원불사, 통일 정책토론회, 평화통일순례, 대북 인도적지원 등 남북간 불교 교류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명진 스님은 기념사에서 “남북은 지난 9년 동안 서로 이해하고 알아가는 노력으로 존중과 신뢰를 쌓았다”며 그간의 활동을 평했다.

스님은 이어 “하지만 현재 남북관계는 극도의 긴장과 갈등이 조성돼있다. 정부당국의 교류 단절에도 민간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적왕래는 지속돼야 한다”며 “민추본 역시 불자들이 통일 보살행에 나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은사 신도회를 비롯한 300여 참가 대중들이 기념법회에서 삼귀의를 올리고 있다.

스님은 강경노선을 걷는 정부에 대해 “갈등상황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9년 전 김대중 정부당시 맺었던 ‘6.15공동선언’의 합의 정신을 성찰야 한다”며 정부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은 이날 민추본 기념행사에 축전을 보내 “남북 연대사업을 적극 벌려 불교도들의 신뢰와 단합을 두터이 했다. 향후 연대사업이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하리라 확신하며 민추본 발전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상근 대표 등 각계 축사에 이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부 창립기념 강연회에서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법과 불교계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심상진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정 전 장관은 “북한 개방은 목표이지 조건으로 걸 수 있는 수단이 아니다”며 “지원책을 빌미로 “‘북한의 버릇을 고치겠다’는 정부의 현 상황판단은 숲을 보지못하고 나무만 보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은 중ㆍ소갈등에도 실리외교를 통해 양측의 지원을 받아왔고, 북한은 중국에 수 십 년 간 지원을 받아오면서도 자신들이 해올 것은 다해왔다. 남한은 몇 년 쌀과 지원품을 보내고 생색내며, 개방을 조건으로 지원을 중단했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각국의 이익을 위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한국의 인도적 지원마저 줄인 강경노선은 북한을 남한으로 부터 더욱 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어 정 전 장관은 “북한의 변화 협력을 위해서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언제 손 잡았는지도 모르게 스며들어야 한다”며 “정부는 ‘6ㆍ15 남북공동선언과’, ‘10ㆍ4 선언’ 준수 이행을 선언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 하라”고 촉구했다.
강연회에 이어 기념촬영 및 환영만찬 등이 진행됐다.
노덕현ㆍ박선주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6-08 오후 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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