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들이 7월 2일 양산 통도사에서 자연공원법 개악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직무대행 법장)은 최근 “6개 권역으로 나눠 시행하던 본말사주지연수를 7월 1~2일 양산 통도사에서 통합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법장 스님은 “이번 본말사주지연수 일정 변경은 종단 중요사안인 자연공원법에 대해 종단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함”이라면서 “본말사주지연수 마지막날인 2일 본말사주지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결의대회에서 조계종 스님들은 환경부가 추진 중인 자연공원법 개정과 국립공원 구역 재조정과 관련해 종단의 요구를 강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국립공원제도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장적스님ㆍ총무원 기획실장)는 6월 3일 문화유산지역 보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장적 스님은 “현 정부는 문화에 대한 이해가 결여돼있다”며 “자연공원법과 전통사찰법 등 다중 규제돼 있는 사찰관련 법령을 (가칭)문화재보호법으로 제정하자는 것이 종단의 취지”라고 말했다.
부위원장 현응 스님은 “본말사주지결의대회는 (자연생태계 보존 위주의) 국가정책에 의해 삼보정재의 자주권이 침해되는 등의 피해를 그치고자 계획됐다”며 “청와대의 정책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이례적으로 4일 이명박 대통령 초정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에 불참했다.
지관 스님의 불참은 대정부항의 집회 성격이 강한 본말사주지결의대회와 함께 조계종이 정부에 갖고 있는 불신의 폭을 가늠케 한다.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에는 지관 스님을 대신해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