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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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례 체계적 연구에 매진할 터”
청매의례문화연구원 설립 준비 중인 미등 스님
미등 스님


“불교의례의 핵심은 사상성, 신성성, 대중성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형상화한 의례가 사상이나 신성성 면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데도 대중을 매료시키지 못하는 것은 대중성이 결여됐기 때문입니다.”

5월 25일 청매의례문화연구원이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청매의례문화연구원(원장 미등 스님ㆍ조계종 기획국장, 이하 연구원)은 법인 허가를 시작으로 대중적 불교의례 연구에 매진할 포부를 밝혔다.

스님은 “불교는 수행의 종교인데, 수행은 의례로 구성돼 있다”며 “불가(佛家)에서는 새벽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 화장실 가는 동안도 어느 순간 의례 아닌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의례 아닌 것이 없는데도 의례가 약화된 까닭은 무엇일까?

미등 스님은 “불사 위주의 의례만 의례로 인식되는 풍토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개신교에서 카톨릭으로 개종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의례 때문이라고 합니다. 불교의례가 마음을 움직여 개종했다는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스님은 “부처님 본래 정신으로 돌아가는 방법 중 하나가 의례의 정신과 사상을 살리는 것”이라며 “의례의 대중성만 확보되면 포교는 저절로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미등 스님이 의례 연구에 치중할 부분은 부처님 본래 정신을 살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스님은 “부처님 본래 정신과 현재 의례 사상과 배치되는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등 스님의 의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연구원의 연구기조에도 드러난다. 연구원는 불교의례의 의미와 상징구조 등을 밝히는 한편, 불교의례를 목록화해 대중적 연구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원은 불교학ㆍ민속학ㆍ국문학ㆍ사학 등 학술전문가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 108명이 회원으로 동참 중이다.

민속학 및 불교의례 전문가 5인이 상시 연구인력으로 불교의례의 전문화ㆍ대중화를 위해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6-05 오전 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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