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위기로 인한 심리적 불안을 불교 신행으로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싱가포르 발 로이터 통신은 최근 “경제 위기로 타격을 받아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사찰과 교회를 찾는 아시아 국가 국민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국가에서는 불교센터에서 명상 수업을 듣거나 사찰을 방문, 또는 점성술에 의지하는 등 다양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09년 1.4분기 실업률을 3년 만에 최고치로 기록했다. 싱가포르 아미타파 불교도센터는 “센터의 명상수업을 듣는 사람들도 20% 가량 늘었다”며 “사람들이 경제불활으로 평화와 안정을 얻는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악인 마이너스 10.24%를 기록한 대만에서도 타이베이의 유명 사찰인 싱톈궁(行天宮)의 방문객이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곳 대만 사찰에는 매일 약 2000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대나무를 뽑아 자신의 운명을 알아보는 중국 전통 점성술에 매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교국가인 태국에서도 4년간의 정치적 혼란으로 경제에 치명타를 입어 지난해 보다 사원을 찾은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방콕 한 사원의 관계자는 “사람들이 일자리, 복권 당첨, 애정운세 등 갖가지 종류의 소원을 해결하기 위해 사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