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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와 수행, 회향으로 종단의 발전과 민족의 상생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진각종 제28대 혜정 통리원장 취임식이 5월 26일 서울 역삼동 진선여중고 내 회당기념관에서 도흔 총인을 비롯한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개식사, 삼귀명례, 화공양, 강도발원문, 개회예참, 취임선서, 취임사, 축사, 축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 법회에서 혜정 통리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늘 전국의 신교도와 함께 종조께서 교화하시던 17년 종사정신으로 돌아가 종풍을 쇄신하는 일에 진력하고자 한다”면서 “초기 교화정신인 ‘참회’와 그 실천 이상향인 ‘진호국가불사’, 실천이념인 ‘이원진리’의 세 정신을 화합이라는 큰 틀에 담고, 하나된 수행으로 승속동행의 진각종풍의 향기를 피워 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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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통리원장은 또 “종단의 창종정신을 시대정신으로 계승하고 포교와 교육, 복지의 종단3대 종책의 기조를 살려 종행정의 내실화와 교화활동의 심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진각문화전승원은 종조정신과 밀교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이웃과 함께 참회와 수행, 회향하는 종단의 위상을 세워 분별없는 화합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지관 스님은 종단협 사무총장 홍파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진각종의 발전에 큰 힘이 된 정신은 회당대종사의 창종정신인 참회와 심인 그리고 삼밀수행(三密修行)이라 생각되어 진다”며 “혜정 통리원장님이 뜻하시는 바, 이웃과 함께하는 참회와 수행 그리고 회향의 정신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머무는 곳 마다 주인공이 되면 어디서나 진리가 실현된다)’이라는 수행자의 힘과 함께 이 세상의 삶과 문화로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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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조창희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혜정 정사님의 제28대 통리원장 취임을 계기로 진각종단이 회당 대종사님의 종지를 받들면서 불조(佛祖)의 혜명(慧命)을 법계에 두루 펴주시어 한국 불교계 발전에 빛을 더해 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회장 심상진 선사는 봉행위원장 겸 총무부장 수성 정사가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새로 선출된 통리원장님이 앞으로도 우리 연맹과의 튼튼한 유대속에 6.15 통일시대를 빛내기 위한 훌륭한 불사들을 이루어 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판 와나메티 세계불교우의회 세계본부회장 겸 태국적십자사 총재와 이케구찌 게이캉 고야산 진언종 종기고문, 판두 반다라네케 스리랑카공화국 종교성 장관도 축사를 통해 진각종의 발전을 기원했다. 스리랑카공화국 정부는 혜정 정사에게 그동안 종단과 스리랑카 우호 교류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태국왕실에서는 불상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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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이상택 진각종 총금강회장은 강도발원문을 통해 “한마음 한뜻으로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한 화합의 체를 세우고 새롭게 출범하는 제28대 집행부가 의지와 원력을 가일층 진작시켜 이 땅에 온 생명이 환희의 노래를 부르는 밀엄국토가 현현되길 서원드린다”고 발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원불교 국제부장 김상호 교무, 시얌종 종회의원 시라왕사 스님, 푸레바트 라마 몽골불교미술대학장, 프라 탐바라자라야 태국불교승단 원로회의 부종정, 위덕대학교 배도순 총장,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 국내외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