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으로 번역한 최초의 산문체 문학작품으로, 15세기 구어(口語)로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정황이 서술된 <석보상절> 제23ㆍ24권((보물 제523-2호, 동국대 중앙도서관 소장)의 주해연구서가 간행됐다.
김영배 명예교수(동국대)는 최근 <석보상절 제23ㆍ24 연구>(동국대출반부 刊)를 펴냈다.
중세국어 연구자인 김 명예교수는 1972년 <석보상절> 제23ㆍ24권 주해서를 발간했다가, 그간의 축적된 국어학 연구 성과를 담아 새로 주해연구서를 발간했다.
<석보상절>의 마지막 권인 제23ㆍ24권은 1966년 청주 용화사 영주 스님이 소장하던 것이 알려지면서 세상에 소개됐다.
15세기 국어 자료가 대부분 불경을 언해해 한문 번역투로 기록됐지만, <석보상절>은 실제 국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학계에서는 중요한 자료로 여긴다.
책은 <석보상절> 제23ㆍ24권에 수록된 희귀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 현상에 대한 국어학적 해설을 담았다. 또 대목마다 저경(底經)의 내용과 대비해 번역의 방법 등을 살필 수 있게 했다.
첫 책에 비해서는 주석 내용을 크게 고치고 해제와 연구논문 수록, 동국대 소장본의 원색 영인본을 추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