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종단협의회 산하 불교인권위(위원장 진관)은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문을 발표했다.
불교인권위는 지난 4월 28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소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불교는 인연에 따른 인과법을 설한다. 현직 대통령이 직전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는 선례는 한국 정치사에 또 다른 인과를 낳을 것”이라며 검찰의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촉구한 바 있다.
아래는 불교인권위 애도문 전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애도문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존경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2009년 5월 23일 오전 9시경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불교인권위원회 성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통해 하고 편안하게 잠들시기를 염원하며 고통이 없는 정토의 세계에 태어나시기를 기도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언제나 우리 민족과 민중 그리고 사회진보적인 애국민들과 함께 하였던 민족의 지도자였습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따나가시다니 애통하게 우리의 가슴에 깊은 슬픔과 아픔을 남기고 비극적인 모습으로 떠나가신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적인 격동기에 태어나 한국의 정치적인 변화에 있어 주역으로 참여하였고 또한 소외된 약자들을 위하여 변호사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민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절망과 실의에 처한 한국인들에게 정치적인 각성을 시켜주었던 정치지도자였고 또한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정치적인 비판 세력에 의하여 국회에서 탄핵을 당했으나 애국국민들의 힘으로 5년 임기를 무사히 끝내고 고향에 돌아가 봉화마을에서 한국의 정치적인 변화를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솔선수범했던 지도자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였다는 비보를 듣고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을 원망하며 땅을 치는 통곡의 눈물로 심장에 흐르는 피를 뽑아 애도문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우리들에게 깊은 슬픔을 남겨두고 홀연히 세상을 떠나시다니, 이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민들은 일심으로 마음을 담아 삼가 고인의 영전에 애도를 표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역사와 함께 민족과 함께 지켜야 할 조국의 통일인데 그 뜻을 다 펴지 못하고 따나가다니,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다하지 못한 것은 우리들에게 남겨두고, 시기와 질투, 원망과 미워함이 없는 곳, 영원한 정토, 고통이 없는 곳, 도솔천 내원궁에 계시는 여래사도 미륵님의 품안에서 영원히 잠드시길 불교인권위원회 성원들, 여래사도들은 발원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부디 영원하소서!!!
2009년 5월 23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진관 지원 한상범/ 서울불교인권위원장 현종/ 부산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정각 혜총 도관/ 대구불교인권위원장 재원 정현/ 대전불교인권위원장 장곡 박준호/ 충북불교인권위원장 도웅/ 청주불교인권위원장 각의/ 포항불교인권위원장 묵설/ 인권불교인권위원장 정암/ 홍성불교인권위원장 보정/ (준)마산․창원불교인권위원장 정인 원정 지태/ 불교여성회 회장 성법/ 부산불교여성회 회장 강정화/ 불교평화연대 공동대표 진관 무원 황정 현종 인묵/ 서울불교평화연대 공동대표 법우 김경운 이시규/ 부산불교평화연대 지원 황정/ 대전불교평화연대 철웅 현광 도광/ 광주불교평화연대 대표 현지/ 제주불교평화연대 대표 대효/ 경기남부불교평화연대 공동대표 마조 탄탄 진철문/ 기장불교평화연대 공동대표 설곡 서각 홍승기/ 대구불교평화연대 공동대표 원각 이상번/ 속초불교평화연대 대표 정념/ 논산 불교평화연대 대표 법안/ 강릉불교평화연대 대표 부동/ 금산 불교평화연대 대표 성안/ 부산불교언론대책위원장 도관/ 대구불교언론대책위원장 재원/ 경기불교언론대책위원장 탄탄/ 현대불교연구소 소장 진관/ 승려시인회 회장 지원/ 불교생명윤리연구소 이사장 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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