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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도회,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자성의 시간 가져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논평 발표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는 5월 23일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와 불행한 사태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중앙신도회는 논평을 통해 "노무현 前 대통령이 정치사에 남긴 발차취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서거를 계기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논평 전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전국의 불교신도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비록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그가 한국정치사에 남긴 발자취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노력하던 그의 강직한 성품을 기억할 것이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하여 온 몸을 불사르던 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며, 대통령 임기중에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치적 개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던 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고, 퇴임 후 완전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자연정화운동과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힘쓰며 푸근한 농사꾼의 모습으로 웃던 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고, 자신의 허물과 책임을 결코 회피하거나 간과하지 않던 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고, 자신의 도덕성에 치명적 상처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던 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우리의 충격과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신의 현재 권력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면서 무분별하게 전개하는 정치보복은 이제 더 이상은 삼가야 할 것이며, 민심을 외면하고 소수의 특권계층만을 위한 정치행태도 이제 더 이상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는 스스로의 도덕성을 점검하고, 오만과 독선을 자제해야만 한다.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권위주의의 회복이 점차 심해지고 공권력의 남용이 만연하다. 점차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사라지고 그저 자신들만의 안위를 위해 용쓰는 정치권력의 모습은 오히려 우리를 안타깝고 씁쓸하게 한다. 도대체 국민들은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따라가라는 말인가?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자.

오늘은 참으로 슬픈 날이다.

2009년 5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05-24 오후 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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