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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원장 지관)은 5월 23일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애도문에서 “5월 23일 오전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에 조계종은 국민들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한다”며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왔고, 또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한 노 前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국민들 곁을 떠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조계종은 “국가의 대내외적 위신을 전혀 고려함이 없이 노 前 대통령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가혹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대해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노 前 대통령 서거에 대해 △조계사 등 전국 교구본사에 빈소 마련 △양산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에게 봉하 마을 상황 등에 각별히 신경 쓸 것 당부 △49재 조계사 봉행 검토 △24일 오후 긴급 종무간담회 개최를 긴급지시했다.
다음은 조계종 총무원의 애도문 전문이다.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애 도 문
5월 23일 오전 노무현 前 대통령께서 서거한 것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들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노 前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왔고 또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국민들 곁을 떠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의 대내외적 위신을 전혀 고려함이 없이 노 前 대통령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가혹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대해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노 前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실의를 딛고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 2553(2009)년 5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 관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