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종교교육학회(회장 김용표)는 동국대 불교아동교육연구소 주관으로 ‘종교와 아동교육’ 주제를 다룬 2009년 춘계학술대회를 5월 22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원효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톨릭, 원불교, 유교, 통일교, 대순사상 등 각 종교계 지식인들이 모여 현대 아동교육의 문제점을 분석, 종교계의 입장에서 새로운 아동교육의 이념과 방법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교계의 아동교육 발제자로 나선 황옥자 교수(동국대)는 “어린이는 본래 부처님의 성품인 불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성인과 마찬가지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불교아동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부처님의 인격을 닮아 지혜와 자비를 갖춘 바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데 있다”고 말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에 바탕을 두어 불법의 지혜와 방편을 아동교육에 수용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가톨릭과 아동교육을 발표한 조성자 교수(가톨릭대)는 유아기에서부터 종교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한 몬테소리 교육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몬테소리는 어린이들의 생명을 영혼에 점화하기 위해서는 유아기에서부터 종교교육을 실시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며 “종교적 민감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종교심을 흡수할 수 있도록 물리적, 인적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오순 교수(원광대) 원불교와 아동교육에서 “원불교의 영ㆍ유아관은 ‘하늘사람’으로 보고 영ㆍ유아가 하늘사람으로 자라도록 보호하고 교육하는 것이 원불교 유아교육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유교와 아동교육 발제를 맡은 이희재 교수(광주대)는 “유교적으로 볼 때 아동의 가르침의 가장 가까운 목표는 문자를 익히는 일”이라며 “문자교육이 어느 정도 달성되면 비로소 문자를 활용해 경전ㆍ예절교육등을 가르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일 교수(선문대)는 “통일교 운동은 인류 문명이 기초가 되는 종교, 사상, 철학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하여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부문에 대한 재검토로 나아간다”며 “통일교는 교육은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삶에서 실천되는 것이 원칙이어서 어린이는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과 심정의 분위기에 젖어 몸으로 실천하며 느끼면서 심정을 체험하고 신앙생활의 기본 규범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순자 교수(대진대)는 “대순진리회는 유ㆍ불ㆍ도의 고전, 동양종교뿐 아니라 기독교의 교리까지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갖고 있는 독특하고 창조적인 종파”라며 “대순사상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가정교육을 근본으로 특별히 성인과 아동을 구분해 교육하기보다 성인과 함께 공부했으며, 주로 가정생활 사회생활 그 자체에서 통합적인 인격교육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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