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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 만에 다비식이 봉행된 이유는 바로 스님의 유언 때문. 스님은 “내가 죽거든 시신을 의과대학에 기증해 실습용으로 쓰도록 하라”고 상좌인 현정 스님에게 유언을 남긴 뒤 입적했다. 이후 스님의 법구는 2년 8개월 동안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의과대학에서 실습용으로 보존 되다 위령제와 다비식을 거쳐 5월 15일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스님은 1960년 범어사의 동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 이듬해에 비구계를 받고, 2년 뒤인 62년에는 보살계를 수지했으며, 범어사의 발전과 가람수호를 위해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68년에는 조계종 종정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또한 스님은 한국전쟁에도 참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가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유공자 자격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한편 스님의 다비식에서 51과의 사리가 나왔는데 이를 기념해 6월 8일 15시 인성사에서 사리친견 특별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