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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 기조에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
스님은 5월 21일 한나라당 쇄신특위위원회(위원장 원희룡) 위원들의 예방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이진복 박보환 송태영 위원 등의 지관 스님 예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언을 구한 원희룡 위원장에게 스님은 “경제성장이 국민의 행복지수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 기조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자에 따르면, 지관 스님은 “경제도 중요하고 개발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것도 중요하다”며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규제를 완화하는 환경부 방침에 재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관 스님은 원희룡 의원 일행에게 차를 한 통씩 선물하며 “좌절도 하지 말고, 오만 하지도 말고, 망중한의 자세로 가시라”고 말했다.
이날 예방은 당초 원희룡 의원이 단독으로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약속과 달리 특위위원 등이 합석하면서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지관 스님은 한나라당 의원 방문 후 예방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4ㆍ29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승수 의원(울산 북구)에는 덕담을 아끼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