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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라는 구절로 유명한 선시를 지은 고려 말의 선지식 나옹 선사(1320~1376).
여말선초를 대표하는 선지식으로 고려 공민왕과 우왕 때는 왕사를 지낸 나옹 선사 테마파크가 경북 영덕군에 조성된다.
영덕군(군수 김병목)은 2008년 10월 나옹 선사가 출가하면서 소나무 지팡이를 꽂았다고 전해지는 영덕군 창수면 반송유적지에 선사의 사적비를 건립했다.
이어 400여 억원의 예산을 들여 나옹 선사가 창건한 장육사와 생가터 등을 관광벨트로 연결한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조계종(총무원장 지관)은 5월 18일 나옹 선사 테마파크를 추진 중인 김병목 영덕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관 스님은 “나옹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국민들에게 널리 전달할 수 있는 테마공원 조성 등 성역화사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병목 군수는 “영덕군은 나옹왕사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고장입니다. 앞으로 테마파크 조성 등 다각적인 기념사업을 통해 역사적인 교육장소로 전 국민이 즐겨 찾는 불교성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의 나옹 선사 테마공원 건설 사업은 현재 경상북도에서 사업을 심의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반송유적지에 세워진 나옹 선사의 사적비는 길이 5m, 높이 3.4,에 무게 47t의 보령 오석(烏石)으로 제작됐다. 비문은 지관 스님이 직접 작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