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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중 한국 여성분들에게 끼친 고통에 대해 정말로 미안합니다. 과거사에 대해 반성합니다.”
일본 불교계 대표단이 5월 13일 한국인에 고통을 준 과거사를 참회하는 내용을 새긴 기념비를 여주 신륵사에 세우고, 종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 참회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지관)와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미야바야시 쇼겐,)는 5월 13일 여주 신륵사에서 제30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열고 기념비 제막식 등을 개최했다. (관련기사 2면)
니시오카 니찌유 스님(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이사장)은 “일본이 2차 대전 당시 한국 여성들에게 저지른 일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방문하게 됐다”며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양국이 힘을 모아 미래 역사를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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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날 일본 스님들이 찾아와 진심어린 사죄의 뜻을 전하자 감정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강일출 할머니는 “(일본측이 그동안) 우리보고 돈 벌러 간 것이라고 없는 말을 할 때마다 우리 가슴이 터져 나갔다”며 “한국과 일본 불교계가 양국 우호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스님들은 종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눈 뒤, 병환으로 누워닜던 박옥연(91) 할머니의 방을 찾아 건강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나눔의집 방문에는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정산 스님(천태종 총무원장)과 사무총장 남정 스님(총화종 총무원장),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후지다 류조(藤田隆乗) 스님과 이사장 니시오카 니찌유(西郊良光) 스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