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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사를 비롯해 호국에 앞장섰던 5000여 순국 무명 의승의 제향은 국가적으로 거행돼야 마땅합니다.”
한국불교의 중심도량 해남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은 5월 12일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서산 대사의 선양사업을 펼칠 계획을 밝혔다.
해남 대흥사는 서산 대사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5월 22일 대흥사 일원에서 제489주기 서산대제 및 학술 공청회와 제15회 나라사랑 글쓰기 대회를 개최한다.
대흥사는 서산 대사의 업적 등을 통해 호국사상을 계승ㆍ발전시키고자 매년 문화학술행사로 서산대제 및 나라사상 글쓰기 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열리는 서산대제는 서산 대사의 제례를 국가적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범각 스님의 원력에 따라 ‘서산대제는 국가적 제향으로 봉행되어야 한다’를 주제로 학술 공청회를 준비됐다. 지역 학생을 중심으로 열리던 나라사랑글짓기 대회도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하는 전국대회로 격상시켰다.
학술공청회에는 주제발표 ‘서산의 승군활동과 조선후기 추념사업’(황인규 동국대 교수)과 ‘서산대제의 국가적 제향으로의 전승 문제’(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에 이어 종합토론에는 최연식 목포대 교수, 박희승 조계종 기획실 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공청회에는 정조 등 임금이 내린 사액제문(賜額祭文)과 대제의식 순서를 기록한 표충사향례홀기(表忠寺享禮笏記)가 최초로 공개된다.
스님은 “서산대사가 주장자 대신 칼을 쥐고 전쟁터에 나선 것은 부모, 스승을 비롯한 일반백성(시주)들의 은혜를 갚기 위함이었다”면서 “서산대사가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각 스님은 “조선시대에 표충사에서 봉행하던 제향에는 왕이 직접 제문을 지어 보낼 정도로 왕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다”면서 “서산 대사와 함께 동시대에 활약했던 이순신 장군의 제향이 전국 70여 곳에서 열리는 것과 비교해봐도 서산대사의 제향 규모나 위상은 제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3~24일 대흥사 특별무대에서는 전국의 50여 개 단체, 5000여 차인이 참석하는 제2회 대한민국차인대회 및 제18회 초의문화제가 열린다. (061)534-5502